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 인구 10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유럽에선 전면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고, 프랑스 파리엔 '최고 경계령'까지 내려졌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 5백만여 명.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보다 20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인구 78억 명의 10%, 7억 8천만 명 이상이 걸렸을 수 있단 겁니다.
실제 감염자가 공식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거란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정한 셈입니다.
WHO는 여전히 세계인 대다수가 감염 위험에 처해 있고,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돼 매우 어려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럽 각국은 연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만 7천 명으로 치솟은 프랑스에선 수도 파리에 최고 경계령이 내려져 오늘(6일)부터 술집과 카페가 모두 폐쇄됩니다.
요식업계 반발로 식당은 계속 문을 열지만, 방역 지침이 강화됐습니다.
[아르노 달리보 : "손님들의 체온을 재고 전화 번호를 적어야 하고...이미 매출이 줄었는데 이런 조치들을 시작하면 (더 줄겠죠)."]
중환자실의 30% 이상이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지면서 이미 제2 도시 마르세유에 최고 경계령이 내려졌고, 대도시 10곳도 임박했단 전망입니다.
접경국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가 다시 봉쇄됐고, 독일은 25명 이상 모임을 제한했습니다.
영국도 하루 만2천 명 넘게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봉쇄 수준의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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