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에 다가서고 있는 라울 알칸타라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두산에는 지난 2년간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해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이 그 주인공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바꾼 린드블럼은 더 완벽한 성적을 남기고,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린드블럼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2년간 56경기에 선발 등판해 35승7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0.83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KT 위즈가 재계약하지 않은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선보였고,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새 리그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KT는 알칸타라 대신 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그리고 팀을 옮긴 알칸타라는 26일까지 14승2패, 평균자책점 2.84로 더 성장한 모습이다. 승률 8할7푼5리로 1위, 다승 공동 3위다. 1위는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6승)고, 2위는 공교롭게도 데스파이네로 15승을 기록하고 있다.잠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알칸타라는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19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발전하려는 노력도 컸다. 알칸타라는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줄이고, 포크볼 비중을 늘렸다.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기에선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을 높이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원래 투심도 던졌지만, 내 포심 패스트볼 구위에 만족했다. 몸쪽도 만족스러운 구위로 공략할 수 있어서 투심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대 타자들이 직구에 공격적으로 대응해서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승왕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몇 경기가 더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경기에서 다 승리하고 싶다"면서 "모든 선발 투수들은 한 번쯤 다승왕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나도 그렇다"라고 밝혔다. 구속도 리그 정상급이다. 알칸타라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고 구속 158㎞를 찍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구속으로 시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알칸타라는 "개인 최고 기록은 160㎞다. 기록이란 기록은 다 깨고 싶다. 하지만 시즌 마무리 단계에 있고, 육체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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