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광민이 2020시즌 KBO리그 순위 싸움을 뒤 흔들었다. 노련한 베테랑의 적시타 하나가, 대혼란을 일으켰다.
송광민은 28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1회초 짜릿한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는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붙었고, 연장 11회초 LG 마무리 고우석도 무너뜨렸다.
한화는 6-6으로 맞선 1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기습번트 안타로 살아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2번 김민하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고,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반즈 고의 4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송광민이 고우석의 슬라이더(145km)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노수광은 별명 ‘노토바이’ 처럼 거침없이 달려 홈을 밟았다.
한화는 11회말 LG공격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바뀐 투수 김종수가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김민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7-6으로 이겼다.
이날 KT가 KIA에 3-4로 패하는 바람에 LG가 승리했더라면 30일 SK전 승리로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송광민의 적시타 한 방은 2~5위가 모두 30일에 결정될 수 있게 만드는 절묘한 장치가 됐다.
KT가 29~30일 한화전을 모두 승리하면 2위가 될 수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KT가 2연승을 한 상태에서 두산이 29일 KIA전, 30일 키움전을 모두 이기고 LG가 30일 SK전을 패하면 두산이 3위, LG가 4위, 키움이 5위가 될 수도 있다.
KT가 1승1패를 하고, LG가 30일 경기를 패한 가운데 키움이 30일 경기를 잡으면 키움이 2위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송광민의 한 방이 리그 순위를 모두 흔들어놨다.
송광민은 경기 뒤 “1승의 소중함을 느낀 한 시즌이었다. 오늘 전 타석에서 변화구에 범타로 물러났기 때문에 다시 변화구로 승부할 것 같아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힘든 시즌이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모든 선수들이 과거는 잊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밝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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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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