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때 안경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채은성(오른)과 류중일 감독.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뉴스1 |
류중일 LG 감독이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채은성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동시에 두 사람은 익살스러운 '안경 세리머니'를 합작했다.
류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전날(10일) 채은성과 나눈 세리머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0일 경기에서 연타석 스리런포 홈런 포함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LG 승리를 견인한 채은성은 이때마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양 손으로 안경모양을 만들었다. 두 눈으로 잘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손 모양이었다.
실제 채은성은 경기 후 "감독님이 '눈 뜨고 치라'고 농담하셔서 그런 세리머니를 만들어봤다"고 답했다. 중계화면에는 류 감독이 채은성의 안경 세리머니를 따라해 화답하는 유쾌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류 감독이 보다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1차전이 끝나고 채은성에게 '너 눈감고치냐, 눈 뜨고 쳐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채은성)가 홈런치고 (안경 세리머니를) 하는거다. 감독한테 시위하는거지"라고 껄껄 웃었다.
류 감독은 "그래서 (채은성이) 홈런을 쳤을 때 나도 화답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류 감독은 "옛날 선수시절 당시 서정환 감독이 수석코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못친 날, 내 배트에 눈을 그려주더라. 눈썹까지 그려져있었다. 그게 생각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오지환에게도 똑같이 말했는데 그때 (오지환은) 직접 배트에 눈을 그려오더라"고 다시 웃었다.
류 감독은 "3연타석 홈런은 꿈 아니겠나. (내가 쳐본 적 없어) 나에게는 꿈이었다"고 선수들 활약에 미소지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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