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배수현(44, 지리에어)이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10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천5백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으로 최종전을 장식했다.
배수현은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강풍으로 타수를 크게 잃는 선수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 초반 보기 3개를 범하긴 했으나 16번홀에서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5-74)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한 배수현은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 마지막 차전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함께 연습해주고 퍼트도 가르쳐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준 민인숙 프로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대회를 치를수록 우승에 대한 마음도 커져서 연습량을 점점 늘렸다. 이번 대회는 샷도 좋고 퍼트도 좋았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를 우승으로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했지만 대회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긴장보다는 즐겁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내년에는 상금왕이 되고 싶다. 동계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나이가 더 들어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아름다운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대회까지 치열했던 상금왕의 영광은 김선미(47)에게 돌아갔다. 김선미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10개 대회 중 준우승 4번을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며 꾸준함의 정석을 보여줬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 없이 그해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미는 “상금왕이 오랜 꿈이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상금왕이 되고 싶어서 2017년에는 박사과정도 포기하고 골프에만 매달렸는데 쉽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도록 간절히 기다린 값진 상금왕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감격했다.
2020 KLPGA 챔피언스 투어는 이번 10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 10차전’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1월 2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배수현.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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